잘 빠진 스키복·무심한 듯 걸친 헤드셋… 눈 위에 너만 보여


조선일보 2012년 11월 22일



■스키 패션


"요즘 순백의 눈밭 위에서 빛나는 방법은 세 가지예요. 누가 봐도 '악'소리 나게 스키를 잘 타거나, 고글을 휙 벗었을 때 얼굴이 깜짝 놀라게 괜찮거나, 정말 세련된 빛깔과 프린트의 스키복을 아주 근사하게 차려입었거나(웃음)." 스타일리스트 강은우씨가 농담처럼 들려준 말이다. 강씨는 "스키 패션의 포인트도 세 가지다. 첫째 잘 빠진 스키복, 둘째 고글과 보드, 셋째는 바로 이어폰 또는 헤드폰"이라고도 했다.



디씨슈즈(DCShoes)의 스키 장갑

 체크무늬가 대담하게 들어간 록시 보드 점퍼 / 은은한 꽃무늬가 새겨진 록시보드 바지

퀵실버의 스키용 모자 / 퀵실버의 스키 고글



'스키 패션' 하면 예전엔 거위털을 빵빵하게 넣은 패딩 점퍼로 무장한 듯 씩씩하고 건강한 모습을 연상했지만 최근엔 몸에 꼭 맞는 점퍼나 조끼를 입고 가볍게 연출하는 것이 대세라고 한다. 퀵실버록시코리아 마케팅실 정혜진 대리는 "요즘 스키·보드복은 두껍고 두툼한 스타일이 거의 없다"면서 "부피는 가볍고 얇되 방수와 보온 기능을 놓치지 않은 제품이 특히 강세"라고 했다. 그동안 형광빛이 도는 대담한 색깔이 인기였지만 올겨울엔 이보단 한층 채도를 낮춘 세련된 파스텔 색이 더 강세다. 반면 프린트는 한층 더 대담해졌다. 군복을 연상시키는 '카무플라주(camouflage·변장이라는 뜻으로 군복 무늬를 일컫는 단어로도 쓰임) 패턴'부터 기하학적 무늬, 꽃 모양을 재해석한 무늬의 옷도 많이 나왔다. 정혜진 대리는 "남자라면 검정이나 카키색을 기본으로 군복 스타일의 보드복을 입는 것도 멋지다. 여자는 베이지나 연한 회색을 기본으로 한 옷에 다양한 프린트의 제품을 섞어 입는 것도 괜찮겠다"고 했다.


스키 패션의 또 다른 포인트 아이템이 고글이다. 요즘 고글은 렌즈 색깔부터 테두리 무늬까지 다채로운 제품이 제법 많다.


최근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른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금색·은색처럼 화려한 색을 입혔거나 크리스털을 박은 제품이 특히 인기. 닥터 드레·소울처럼 소위 '하이엔드 헤드폰'을 목에 걸치는 것도 요즘 유행이라고 한다.


보드 마니아라면 보드 디자인에도 신경 쓰는 경우가 많다. 앤디 워홀이나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을 새겨넣은 소위 '팝아트 보드', 손으로 그림을 마구 그려넣은 듯한 '그라피티 보드' 등이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끄는 아이템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