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CHARLES DE CASTELBAJAC

ARTIST TALK

"POP TO POPE"



프랑스의 팝아트 거장이자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이 국내 팬들과 첫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그 순간을 함께했는데요. 미리 도착해 아티스트톡을 준비하는 시간동안 저 또한 굉장히 설레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ARTIST TALK : POP TO POPE'은 DDP 살림터 디자인나눔관 3F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작가이자 패션디자이너인 까스텔바쟉이 강연하기엔 더없이 좋은 장소였는데요. 강연 10분전에 도착할 줄 알았던 그는 약 30분 전에 미리 도착해 이것저것 체크하고 강연에 쓰일 물건들을 준비하는 철저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역시 괜히 거장이라 불리는게 아니라 느껴졌죠.







사실 메르스때문에 사회 분위기가 많이 안좋은 상태라 참석자가 적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이 그의 강연을 듣기위해 이곳을 찾아주셨습니다. 오후 3시 10분쯤 주한 프랑스 대사께서 까스텔 바작의 소개와 간단한 인사를 전해주셨고 바로 까스텔 바쟉의 아티스트 톡이 진행되었습니다. 





본인의 소개를 듣고 계시는 장 샤를 드 까스텔 바작 :)










간단한 인사말씀과 함께 한 영상을 보여주셨는데요. 바로 서울에 와서 얻은 영감으로 작업하는 과정이 담긴 짧은 영상과 길거리 벽에 분필로 그림을 그리는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벽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합니다. 영상에서도 틈만 나면 길거리 벽을 쓰다듬으며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그러다 마음

에 드는 벽이 나타나면 하얀색 분필로 후다닥 그만의 그림을 그려놓고 사라집니다. 공사장과 빌라 주차장, 그리고 빨간 벽돌이 돋보이는 담벼락 등 그의 느낌이 꽂히는 곳은 바로 캔버스가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러시아 모스크바광장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경찰에게 걸려서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도 하셨답니다 :D






본격적으로 강연은 그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부터 시작되었는데요.5살때부터 군사기숙학교에 보내진 이야기와 굉장히 창의적으로 용감하셨던 그 시대 진정한 여성이었던 어머니와 그에 반해 무척 감성적이신 아버지의 밑에서 자란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그가 19세부터는 신기하게 아버지쪽 사람들이 원단에 관한 일을 하기 시작했다는데요 문제는 아버지께서 사냥도 좋아하시고 옷 컬렉팅도 좋아하셨으나 정작 공장 운영엔 관심이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전적으로 운영을 맡기셨다고 합니다. 

그가 바로 디올이었고 후에 디올은 뉴룩을 출시할 때 딸에게 디올의 옷을 입은 인형을 직접 보내주었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그가 들고 있는 인형이 바로 그 때 받은 그 인형이라고 합니다.

또한 아버지 어머니의 재밌는 러브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부주의로 어머니를 차로 살짝 치셨는데 그 때 어머니께 한 눈에 반한 아버지가 매일 병원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무려 에르메스 스카프를 두른 장미 한송이를 가지고 말이죠. 결국 어머니는 10번째에 아버지를 받아주셨고 그 결과물이 본인이라는 얘기엔 모두가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D










처음 패션 디자인을 시작했을 때는 이 디자인일이 싫었다고 합니다. 군인이 되길 원했는데 군인학교에서 12년을 보냈으니 거의 군대를 갔다온 셈이었죠. 그래서 보자르 미술학교에서 수업을 듣길 원했고 그 다음엔 락스타가 되길 원했고 후엔 배우가 되길 원해서 두세작품정도 찍었다고 합니다. 정말 다재다능하죠. 

그러다가 어머니의 부탁으로 컬렉션을 준비하게 되었고 아무래도 패션 디자인을 싫어했으니 이게 안티 컬렉션이 되길 원했습니다.  그 땐 완전 패션계의 반항아였기 때문에 내심 이게 실패하길 바랬고 그러면 다른 아트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거죠. 그래서 그는 남들이 흔히 사용하지 않은 소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위 사진의 원피스가 바로 붕대 감기 전에 사용하는 그런 용도인데 그걸로 원피스를 만든거죠. 

이런 작업을 통해서 그는 이런 하찮은 소재들이 가장 고귀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레이디 가가의 역대 가장 파격적이었던 저 개구리 옷 기억나시나요-?

바로 까스텔 바쟉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가가는 그 당시 데뷔 초였고 그를 찾아와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옷을 만들어달라 부탁했다고 합니다. 사실 곰돌이 코트를 생각했으나 디즈니 랜드에 가서 저 개구리 인형 100개를 사와 저 코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예상대로 파격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지만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옷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는군요.








70년도에 제작한 카툰 옷부터 82년도에 가문을 생각하면 만든 옷, 그리고 어떤 지역에 바다에 놀러갔을 때 영감을 받아 제작한 뒤쪽 챙이 더 긴 모자가 달린옷 등 그는 독창적이고도 다양한 의상들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나같이 허투로 만들진 것들이 없었죠. 그는 색의 배치나 도형의 위치에 따른 시각효과나 중세의 옷을 좋아해서 카툰에 중세의 느낌을 표현하고자했습니다.







여자친구와 함께 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삘 받아서 그렸던 그림을 그 자리에서 바로 다시 그려보였는데 바로 두 사람이 입을 수 있는 판초였다고 합니다. 저 그림은 실제 옷이 되었고 후에는 이혼율이 높아져 가운데 지퍼를 달았다는 유쾌함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그가 레이먼 로이와 작업했을 땐 로고와 슬로건을 굉장히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나게 작업을 했는데 사진에 들고 있는 저 로고들의 삼사에게서 동시에 소송을 당하기도 했는데 그 때 그 일이 굉장히 그에게는 쇼크였습니다. 예전에는 사실 그런 저작권의 개념이 분명치 않았기에 마음대로 아무거나 막 작업을 할 수 있었는데 이 이후로는 그런 작업을 하기 힘들어진거죠.





예상보다 강연 시간은 길어져 무려 2시간 가까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사실 그에 대해서 자세히는 알지 못했는데 이번 아티스트 톡을 통해 그에게 완전히 매료되어버릴정도로 유쾌하고도 진지하고 배울 점도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패션은 본인에게 있어서 단순한게 아니라 생에 있어서 부분들을 한 곳에 담아주는 수단이기도 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말고 그저 앞만 보고 좌절하지말고 꿈을 좇으라는 뻔하면서도 뻔하지 않은 말들은 청년들에게 자극을 주기에 충분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서툰 한국어로 '당신이 예술입니다'를 외치며 엄지 손가락을 척 올릴 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나오며 이렇게 아티스트톡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


그의 전시가 12일부터 열흘간 블루 스퀘어에서 진행됩니다.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싶으시다면 꼭 전시에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그의 그림들 또한 밝은 느낌으로 가득하니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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